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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주최 '한미투자협력포럼' 성료…美상무 "韓과 협력 기회 매우 커"

美최대 투자유치 행사인 '셀렉트USA' 공식 부대행사로 개최…120여명 참석
러몬도 상무장관 등 美측 인사들, 한미 동맹 중요성 강조 속 韓기업 대미투자 독려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2-06-29 13:01 송고
코트라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한미투자 협력포럼'에 한미 정부 관계자 및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은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왼쪽 3번째) 및 유미 호건(왼쪽 2번째) 여사, 손상수 SK하이닉스 부사장(왼쪽 5번째), 손용 현대차 미국법인 상무(왼쪽 6번째), 아사 허치슨 아칸소 주지사(오른쪽).© 뉴스1
코트라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한미투자 협력포럼'에 한미 정부 관계자 및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은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왼쪽 3번째) 및 유미 호건(왼쪽 2번째) 여사, 손상수 SK하이닉스 부사장(왼쪽 5번째), 손용 현대차 미국법인 상무(왼쪽 6번째), 아사 허치슨 아칸소 주지사(오른쪽).© 뉴스1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미 상무부 및 국제무역청(ITA)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개최한 '한미투자 협력포럼'이 한미 정부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리에 마무리됐다.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게이로드 호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투자협력포럼은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최대 투자유치 행사인 '셀렉트USA 인베스먼트 서밋'(26~29일)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렸다.
셀렉트US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아사 허치슨 아칸소주지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및 유미 호건 여사 등 미국측 인사들과 조태용 주미대사 등 한미 정부측 인사들과 삼성과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대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미국측 인사들은 한 목소리로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적극 독려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미간 경제협력과 관련, "한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더 강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한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및 기술 장비 등 급성장하는 분야에서 매우 강하기 때문에 (협력의) 기회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저도 마찬가지다. 상무부는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투자 협력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br><br>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투자 협력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특히 삼성의 텍사스주 투자, 현대차의 조지아주 투자 등을 거론,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많은 주요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제가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미국은 여러분의 사업을 원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양국간 서로 폭발적인 성장의 진정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매우 전문적인 이들 공급망 분야는 성장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러몬도 장관은 "저희는 여러분들이 투자를 성공시키고, 여러분의 경험을 쉽고 능률적으로 만들며,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과 인재 공급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사위'로 통하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한국과 메릴랜드주, 미국간 헌신과 우정의 지속적인 유대관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주는 미국과 한국간 자유무역협정 (수정협상이) 시작된지 15년이 되는 날"이라며 "(한미 FTA는) 미국과 한국이 세계 최고의 강대국 중 하나로 여전히 남을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장을 열기로 한 획기적인 합의다. 오늘날 한국은 미국의 가장 큰 교역 파트너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한국과) 훨씬 더 강력한 교역과 투자 관계를 계속 구축하도록 협력하고 권장해 왔다"며 "지난해엔 신흥기술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급망 회복력 등 여러 핵심 분야에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2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투자 협력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2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투자 협력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자신의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에 대해 "우리 주 최초의 아시아계 퍼스트레이디이자,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퍼스트레이디"라고 소개하면서 "오늘밤 함께 하고 있는 제 아내 때문에 한국과 특별한 유대감을 갖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에서 김치냉장고를 가진 유일한 주지사 관저가 있다"고 말해 현장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호건 주지사는 자신이 '한국 사위'로 불리는 것과 코로나19 사태 초기 한국의 도움을 받았던 것 등 한국과의 인연을 일일이 소개한 뒤 "메릴랜드 주는 진정으로 사업을 위해 열려 있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당부했다.

허치슨 아칸소 주지사는 한미 관계에 대해 "70년 넘게 세계 안보 위협에 함께 맞서며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경제를 함께 건설해 온 중요한 관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제 팀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싶다. 누구와도 아칸소주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저에게 매력적"이라며 "저는 한국(기업들)에 내년도 투자 리스트에 아칸소주를 올려야 한다"고 아칸소주에 대한 투자를 독려했다.

허치슨 주지사는 아칸소주와 한국과의 유대관계를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우리는 한국과의 이같은 경제적 유대가 확대되길 원한다"며 "우리는 투자를 환영하며, 우리 주를 소개할 기회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태용 주미대사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투자 협력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조태용 주미대사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투자 협력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지금은 우리의 경제적 파트너십을 위해 흥미진진한 시기"라며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거론, "두 대통령은 한미간 포괄적 글로벌 전략동맹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고, 그 비전에서 경제 협력과 경제 안보 문제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세계 경제는 중요한 시점에 있고, 그것이 우리 두 나라가 협력해야 하는 더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발효 10주년을 맞은 한미 FTA를 통해 양국 교역규모가 70% 성장하고 한국의 대미투자는 3배, 미국의 대한국 투자는 2배가 늘었다고 소개하면서 "양국 정부는 모든 레벨에서 이러한 노력들을 지원한다"고 올해 초 장관급 공급망 및 산업 대화를 신설한 것을 언급했다. 한국과 미국이 참여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도 거론했다.

조 대사는 "궁극적으로 이렇게 밀접하게 관련된 투자는 우리의 공급망을 강화시키고, 양국 모두를 더 큰 산업경쟁력으로 이끈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한 뒤 "애초 군사 동맹으로 탄생한 한미 동맹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했다"면서 "저는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가 앞으로 몇 년, 수십년 동안 한미 동맹이 여전히 강력하고 유의미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기존 글로벌 밸류체인은 팬데믹으로부터 촉발된 지정학적 갈등과 지역적인 문제로 붕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동맹국과의 투자 파트너십은 무역까지 촉진할 수 있는 좋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글로벌 공급망 체계 재편에 대응한 반도체, 배터리 산업분야 등에서의 양국간 투자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10억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미국 투자 진출 사례로 소개됐고, 반도체업체인 퀄컴, 수소연료전지 업체인 플러그파워 등 미국 업체의 한국 투자 사례 등도 공유됐다.

코트라가 2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한미투자 협력포럼'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 러몬도 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뉴스1
코트라가 2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한미투자 협력포럼'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 러몬도 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뉴스1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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