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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IF 2022] 배경훈 LG AI연구원장 "AI, 미래 문명의 훌륭한 조력자"

"인공지능, 전문가·일반인 모두와 협업할 수 있어"
"인간 잠재력 극대화…자아실현 돕는 훌륭한 도구"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22-06-29 12:11 송고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산업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산업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자아실현을 도와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건 AI 기술의 발전이 인류 문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간과 함께 더 나은 미래 문명을 만들어 나가는 데 분명 훌륭한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산업포럼(NFIF) 2022' 기조연설자로 나서 "AI는 인간과의 협업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현재 AI가 점점 우리 삶 속에 들어오고 있고 그 속도도 굉장히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저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인간과 AI가 협업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LG가 선보인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이 대표적이다. 초당 9경6000조번 연산이 가능한 대규모 인프라를 갖췄으며 6000억개 규모의 말뭉치, 그리고 2억5000만장 이상의 이미지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나온 AI와 달리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기존에 없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틸다가 창작한 이미지를 패턴화해 제작한 의상(LG 제공). © 뉴스1

지난 2월 LG는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디자이너인 '틸다(Tilda)'를 공개했다. 인간의 영감과 표현 능력이 극대화되는 패션 영역은 그동안 AI가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하지만 틸다는 사람처럼 다각도로 생각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미지를 창작했으며, 여기에 영감을 받은 인간 디자이너가 의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협업했다. 이렇게 만들어 진 200여개의 의상들은 지난 2월 세계 4대 패션 위크 중 하나인 '뉴욕 패션 위크'에서 공개됐다.
배 원장은 "AI와 협업을 통해 전문가가 더욱 전문가답게 된 것"이라며 "알파고와 바둑을 둔 이세돌이 AI와 경쟁한 인간전문가였다면 틸다와 협업한 박윤희 디자이너는 AI와 협업한 인간전문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 분야에서도 전문가와 AI가 협업할 수 있다. LG는 약 200년 동안 축적된 화학 관련 논문·특허를 스스로 학습하는 AI를 개발 중이다.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최적의 화학 물질을 발굴하거나 신약 커버 개발 등 인간보다 더 효율성 있는 연구가 가능하다. 방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스스로 이해하는 단계까지 돌입하면서 인간보다 더 숙련된 화학 전문가가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산업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산업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일반인도 AI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가령 어머니가 아이를 위한 동화책을 쓰고 싶을 경우, 초거대 AI에 몇 가지 가이드를 주면 문장을 생성해 한 편의 동화를 얻을 수 있는 식이다. 그림도 그릴 수 있으며 요리책을 보지 않아도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배 원장은 "엑사원은 전문가를 더 전문가답게 도와줄 수 있고 일반인도 전문가처럼 만들어주는, 모두를 위한 전문가 AI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런 꿈 같은 일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초거대 AI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LG는 계열사 내에서 이 같은 초거대 AI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패션·금융·의료 분야도 학습하고 있다. LG는 기존 엑사원에 강화 학습 버전이 결합된 정식 버전을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AI 컨택센터·AI 휴먼 등의 적용 사례도 같이 발표한다.

배 원장은 "AI가 스스로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알아서 발전하진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발전시켜야 할지는 우리 인간이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윤리 이슈를 고려해 올바르게 사용하고자 한다면 AI는 인간과 협력해 의미있는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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