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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김정은에 '멋있는 지도자'…"절대적 권위"

집권 10년 맞아 김정은주의 공고화… 핵무력이 '최대 업적'
당적 통제 강화와도 연관… 오늘 '국무위원장 추대' 6주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06-29 10:20 송고 | 2022-06-29 10:38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7일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를 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7일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를 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2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몇 세기에 한번이나 출현할 수 있는 위대하고 지혜롭고 강력하고 멋있는 지도자"라면서 최고지도자의 권위는 곧 국가의 존엄이고 위상이라고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김 총비서의 '절대적인 권위'가 곧 "세계 정치구도의 중심에 당당히 올라선 우리 국가의 존엄이고 위상"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오늘 세계에는 "억대의 재부를 자랑하는 나라도 있고 발전된 교육수준과 과학기술력을 뽐내는 나라도 있으며 막강한 군사력을 떠드는 나라"도 있지만 "이 모든것이 한 나라를 이끄는 정치가의 위대성과 결부되지 못한다면 빛을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세인이 우러르는 탁월한 정치가, 절세의 위인을 국가의 최고수위에 모신 나라가 강국중의 강국"이라며 김 총비서가 이끄는 체제의 정당성을 부각했다.

특히 신문은 김 총비서가 집권한 10년 동안 "우리 조국의 지위와 국력에서는 비약적인 전변이 이룩되고 우리 인민은 수천년 민족사를 다하여서도 누릴 수 없었던 모든 영광을 맞이하게 되었다"면서 김 총비서의 국방력 강화 업적을 칭송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최강의 국가방위력을 축성하지 않고서는 나날이 거세지는 제국주의의 침략위협과 핵공갈 역사를 끝장낼 수 없다"는 신념으로 '국가 핵무력 대업'의 완성을 위한 "피어린 개척의 길을 잠시도 지체도 없이, 줄기차게, 굴함 없이 헤쳐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로 인해 "열강들이 우리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제멋대로 흥정하려 들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인민이 영원히 전쟁의 참화를 모르고 자자손손 복락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논설 내용은 최근 김 총비서가 핵무력 강화 의지를 밝힌 데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이 올해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맞아 '김정은주의'의 본격 구현에 나선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김정은주의'는 북한의 사회주의 헌법에 명시된 '김일성·김정일주의'와 같은 최고지도자 고유의 통치이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올해 김 총비서의 공식 집권 10주년을 맞아 김정은주의 사상 확립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아직 '김정은주의'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지난 27일 열린 당 비서국회의에서 김 총비서 고유의 통치이념이 설파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이 최근 '당적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흐름에 비춰볼 때도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부각하는 것은 곧 당의 권위를 강화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김 총비서는 당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당 규율의 집행·감독체계의 강화 방침을 정했다. 당적 통제 강화는 이달 진행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인사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신문은 이날 김 총비서의 국무위원장 추대 6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기금이사회 이사가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당 7차 대회 이후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선대의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개편하고 김 총비서를 국무위원장에 추대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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