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소방관인 강태우·김지민 소방교가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을 구한 후 몸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충남소방본부 제공)© 뉴스1

부부 소방관이 지난 주말 찾은 여행지에서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을 발견하고 순발력을 발휘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2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께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에서 수난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발생 장소는 해변에서 20m 떨어진 해상으로 해수면 위로는 뒤집힌 튜브만 보이는 상황이었다.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소속 강태우 소방교는 자신의 배우자인 당진소방서 소속 김지민 소방교와 함께 우연히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이들은 가족여행차 왜목마을을 찾은 상황이었다.

강 소방교는 즉시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인명구조사 자격증이 있는 강 소방교는 헤엄쳐 바다에 빠진 외국인을 해변으로 구조했지만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

상황을 파악한 김 소방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잠시 후 외국인은 스스로 호흡하며 의식을 되찾았다. 김 소방교는 만삭의 임신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소방교는 “저와 아내 모두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환자가 건강을 되찾고 아내와 배 속의 아이도 건강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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