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1일 충북도의회를 항의 방문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임기 말 몽골을 방문한 박문희 충북도의장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고, 박 의장은 맞대응을 예고했다. 2022.6.21/뉴스1 © News1 엄기찬 기자

충북도의원들의 몽골 출장을 비난하며 도의회에 오물을 뿌린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또다시 오물 투척 소동을 벌였다.

오 대표는 21일 충북도의회 현관에서 "(임기 말 몽골을 방문한) 박문희 도의장은 죄송은커녕 나를 고발한다고 한다"라며 "얼굴에 개똥을 발라야 한다"고 비판했다.그는 "길거리에서 어렵게 장사하는 사람들이 낸 세금을 갖다 쓴 사람들, 누가 더 잘못했는지 시시비비를 가리자"면서 도의회로 들어가려다 청원경찰에 의해 제지당하자 준비해 온 가축 분뇨를 도의회 현관에 뿌렸다.

오 대표는 박문희 의장 등 도의원 4명이 몽골에 방문하기 전날인 14일에도 도의회 현관에 오물을 투척했다.

그는 17일 청주상당경찰서를 방문해 이들을 직권 남용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박 의장 등 도의원 4명은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 초청으로 우호교류 협정 체결 등을 위해 15~19일 몽골을 방문했다.

출장에서 돌아온 박 의장은 20일 충북도 기자실을 찾아 "이번 출장은 떳떳하다"라며 "시민단체가 외유성이라고 고발했다고 그러는데, 우리도 법률적으로 검토해서 문제가 있으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생각"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 "왜 하필 임기 말에 갔느냐고 얘기하면 그럼 임기 말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냐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라며 "11대 의회에서 마무리할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의 고발장을 받은 경찰 측은 "고발장을 검토한 결과, 이렇다 할 내용이 없었다. 고발인이 자료를 보강해 제출한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며 "보강 자료가 들어오지 않으면 절차대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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