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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지금 외나로도는?…날씨는 '쾌청'·관계자들은 '진땀'

급작스런 발사 연기에 갑자기 길어진 항우연 관계자들의 출장…생필품 부족 겪기도

(고흥=뉴스1) 김승준 기자 | 2022-06-21 13:03 송고 | 2022-06-21 13:18 최종수정
21일 오후12시 30분께 나로우주센터 앞 광장의 나로호 모형. 2022.06.21 © 뉴스1 김승준 기자
21일 오후12시 30분께 나로우주센터 앞 광장의 나로호 모형. 2022.06.21 © 뉴스1 김승준 기자

"누리호의 추진공급계 점검이 완료됐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두 번째 도전이 이뤄지는 21일 나로우주센터 인근에는 아침부터 누리호 발사 준비 상황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연이어 울려 퍼졌다.

방송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방송에 잠시 집중했다가 이내 다시 자기 일을 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현재 나로우주센터 앞은 항우연 관계자, 관계 기업 및 소방·경찰·군 등 관계 기관, 취재 신청을 한 언론인 등 외에는 진입할 수 없다. 또 평소에도 출입 통제가 이뤄지는 나로우주센터에는 허가받은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이번 발사에는 폭발, 산불, 화재 등 사고 대비, 비허가 인원 출입 통제, 발사체 해상 낙하 피해 방지 등을 위해 경찰, 해경, 소방 등 유관기관 기관이 다수 참여한다. 화려한 발사 뒤에서 묵묵히 힘쓰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 셈이다.

누리호의 센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면 누리호가 하늘을 날 수 있었던 16일, 아쉬움을 품고 취재를 마친채 외나로도를 떠나면서 본 날씨는 야속할 정도로 좋았다.

다행히 21일 외나로도의 날씨는 쾌청했다. 내리쬐는 햇살 속에서 관계자들은 땀을 흘리며 자기 일을 해 나갔다.

나로우주센터에는 평소에 상주하는 연구진과 지원인력 외에 발사를 맞아 출장하러 온 항우연 직원들도 있었다.

한 직원은 지난 12일부터 나로우주센터에서 업무를 해오고 있다. 예상치 못한 두번의 연기에 직원들의 출장도 길어졌고, 가져온 옷이나 생필품이 부족해져 고생하기도 했다. 결국 바쁜 일정 속에 짬을 내어 한 직원이 대전 항우연으로 올라가 생필품과 다른 직원이 평소에 복용하던 약을 받아서 전달해주기도 했다.

분주히 오가는 관계기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얼굴에서 피로와 함께 어딘가 설레는 표정이 보였다.

발사관리의 책임자인 오태석 발사관리위원회 위원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지금 심경을 표현하면 '진인사대천명'이다"라며 "발사관리위원회에서도 표정 다 좋았다. 관계자분들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출입통제가 이뤄지는 나로우주센터 2022.06.21 © 뉴스1 김승준
출입통제가 이뤄지는 나로우주센터 2022.06.21 © 뉴스1 김승준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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