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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정유업계 찾아 "고통분담"호소…"200원 이상 인하해야"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유가 폭등 현장 방문 및 대책 간담회 개최
김성환 "휘발유값, 1800원대 이하로는 맞춰줘야 하지 않을까"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2-06-21 12:20 송고 | 2022-06-21 14:08 최종수정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유가 폭등 대책 마련 차 서울 양천구 소재 셀프주유소를 현장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유가 폭등 대책 마련 차 서울 양천구 소재 셀프주유소를 현장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정유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유가 상승에 대한 국민 고통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물가안정대책팀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한석유협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가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연일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택배, 화물차나 택시 운전사 등 자동차로 생계를 지탱해야 하는 분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비상한 상황인 만큼, 정유업계가 국민 고통 분담에 함께 나서주시길 요청드리고자 한다"며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석유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들였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가 현장 소비자의 체감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차가 존재한다"며 "상황이 위급한 만큼 빠르게 시장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심각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 대책은 너무나 안일하다"며 "심지어 대통령은 지금 경제 위기에 대해 '근본적으로 대처할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 그렇다면 국민은 누굴 믿고 의지하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 개정을 통해,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소 200원 이상(휘발유 기준)의 유류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지난 정부에서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연달아 (유가를) 인하해 서민 부담을 완화했는데 더 나아지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러시아산 석유를 대체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와 민생우선실천단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서울 양천구에 소재한 셀프주유소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셀프주유소다 보니) 최대한 인상을 자제하며 운영하고 있다 보니 주변 자영 주유소를 운영하는 분들이 불만 있다고 한다"며 "기존에 매입한 (기름이) 탱크에 있으면 바로 인하가 어려워서 서서히 인하할 텐데 우려되는 것은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부득이하게 (시장)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휘발유가가 지금은 2000원이 넘고 여의도는 2500원까지 간다"며 "1500원까지는 아니더라도 1800원대 이하로는 맞춰줘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주유소를 찾은 시민 이인규씨에게 "피부로 느껴지는 부담이 어느 정도냐"고 물었다. 이씨는 "주유할 때마다 20원, 30원씩 꾸준히 오르고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며 "가득 넣었을 때 12만원 정도 드는데 과거에 (유가가) 오르기 전에는 8~9만원 정도 들었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 부담이 일반 가계에는 결코 적지가 않다"고 공감하며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국민들에게 (이대로) 감내해달라고 말할 수 없겠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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