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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 장기이식병원 '고감작' 환자 신·췌장 동시이식 성공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2-06-21 12:16 송고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병원 의료진과 신췌장 동시이식 환자(가운데 아래) ©은평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병원 의료진과 신췌장 동시이식 환자(가운데 아래) ©은평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은 2019년 4월 개원 후 첫 신장·췌장 동시이식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신췌장이식팀은 최근 2013년부터 신췌장 동시이식을 기다려온 40대 여성 환자에게 뇌사자의 신장과 췌장을 성공적으로 동시 이식했다.

환자는 신장이식을 대기하던 중 1형 당뇨병에 의한 췌장기능 악화로 2013년 신췌장 동시이식을 등록했고, 2019년과 2021년 수술 기회가 생겼으나 기증자의 건강 상태 악화와 공여 장기 부적합으로 불발됐다. 특히 환자는 항체가 이식한 장기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 '고감작'(highly sensitized) 상태여서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았다.

의료진은 고감작 상태를 고려해 항체주사를 포함한 면역유도요법 적용 후 수술을 시행한 것을 비롯해 강한 면역억제를 위해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하는 스테로이드 충격요법 및 10여차례의 치료적 혈장교환술 시행, 면역글로블린 주사투여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동해 수술을 성공시켰다.
   
이식 수술을 지휘한 황정기 혈관이식외과 교수는 "현재 환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며 "숭고한 희생과 나눔 정신으로 새로운 생명을 전하신 기증자와,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기증자의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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