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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19 방역에 '비과학과 미신' 척결 강조…"혼란 가중"

노동신문 "21세기에 무지몽매 반복"…비과학적 치료 경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06-21 10:28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21일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미신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위기의식을 흐리게 만들어 피해를 가중시킨다고 경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세계 각국의 보건 위기 상황에서 찾게 되는 교훈'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가 여러 해째 기승을 부리며 인류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는 요인 중 하나가 비과학적인 낭설과 요언"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무더운 지역에서 사는 사람은 악성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강하다', '이동통신 체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 같은 유언비어가 세계적으로 나돌면서 적지 않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이것이 "바이러스 전파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이같은 상황을 중세 유럽에서 발생한 페스트 대유행 때에 빗대기도 했다. 신문은 "당시 사람들은 전염병 전파의 원흉이 '유령과 악의 화신'인 고양이라고 하면서 마구 잡아죽여 멸종위기에 빠뜨렸는데 21세기에 와서까지 이런 무지몽매한 현상이 반복됐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인 치료 방법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의해 사회적 혼란은 가증됐다"며 일부 국가에서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집짐승(가축)의 배설물을 먹어야 한다', '집짐승 치료제가 대유행 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이를 실제 행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빚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비과학적인 여론확산과 무관하지 않다"며 사람들이 이를 일반 감기와 별로 다른 것이 없다면서 방심해 오미크론 변이가 번졌다는 주장도 펼쳤다.

북한은 지난 4월 말부터 확산한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내부 통제 중심의 방역전을 이어오고 있다.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이 부족한 탓에 치료와 관련해선 여전히 민간요법에 의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각종 오류에 경각심을 제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약물 오남용에 따른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 등 의사 처방전 없이 검증되지 않는 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한 사례가 많았다고 북한 당국이 밝힌 바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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