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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너무 쉽게 대통령 돼…검찰 동원, 과거 집착하면 YS 전철"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6-20 11:37 송고
2019년 8월 7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예방, 박 의원으로부터 덕담을 듣고 있다. © News1
2019년 8월 7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예방, 박 의원으로부터 덕담을 듣고 있다. © News1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보고 국정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검찰을 동원해 과거 터는 것에 몰두할 경우 처음에는 속시원하게 보이는 측면도 있을 것이지만 결국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임기초반 지지율이 90%를 넘었지만 경제위기를 내다보지 못하고 폭망한 YS(김영삼 전 대통령)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전 원장은 20일 공개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검사 윤석열이 퇴임 1년만에 대통령이 됐다'는 물음에 "제 입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건 옳지 않지만 반성은 필요하다"며 "국민 요구가 충족되지 못한 그 반사이익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상 초유로 최단기간에, 어떤 의미에선 비교적 쉽게 대통령이 됐고 이것도 운명이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박 전 원장은 "혁명하지 않고 그렇게 갑자기 쉽게 (대통령이) 된 분이 어디 있는가"라며 "정치가 쉬우면 안 된다, 대통령은 쉽게 됐지만 대통령 업무는 어렵게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검찰 등이 문재인 정부의 일을 살피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박 전 원장은 "검찰은 (윤 대통령 표현대로) 과거에 사는, 과거에 잘못한 사람을 수사해 처벌을 요구하는 조직이다"며 "우리는 지난 30년간 과거에 집착해 살아온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다"고 지적했다.

이어 "죄가 있으면 수사해야 하지만 전방위적으로 여러 곳에서 수사를 시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 대통령만큼은 대탕평을 부르짖고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렇지 않고 "윤석열 정부가 사정 정국으로 갔다간 김영삼 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며 "(YS)가 임기 초반 사정 정국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다가 결국 경제가 망해 IMF를 불러왔지 않는가,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과거보다 미래로 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신신당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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