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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멈춘 울산'…공단 도로까지 물건 쌓여 '가동중단' 위기

석유화학·자동차 등 지역 산업계 전반 피해 누적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2022-06-14 11:09 송고 | 2022-06-14 11:36 최종수정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화물연대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정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6.1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화물연대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정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6.1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어서면서 자동차와 석유화학, 컨테이너 물류, 건설현장 등 울산지역 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14일 오전부터 울산신항과 석유화학공단내 주요 거점 6곳에 집회를 열고 화물 운송 노동자의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이어갔다.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서면서 울산과 온산석유화학단지 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폴리프로필렌(PP) 등 각종 수지 제품 기초원료 제품의 출하와 수급이 거의 중단돼 대부분 기업들이 가동중단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SK케미칼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태광 등 울산지역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도 제품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공장 내 도로에까지 야적했으며, 더 이상 제품 적치 공간이 없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다.

또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원료 수송이 중단되면서 울산지역 건설업계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울산항을 통해 공급되는 시멘트 원료 출하가 일주일째 막히면서 울산지역내 삼표, 한라 등 시멘트 공장은 생산을 아예 중단하거나 생산량 자체를 조절하고 있다.

또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한 레미콘회사의 골제 생산도 거의 중단되면서 레미콘 차량과 울산지역 항만터미널 및 발전소 공사, 아파드 등 주요 건설현장의 공사도 거의 중단될 위기다.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정문 앞에서 경찰이 화물차 진입을 막는 화물연대 울산지부 조합원들을 통제해 화물차를 공장 안으로 들여보내고 있다. 2022.6.1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정문 앞에서 경찰이 화물차 진입을 막는 화물연대 울산지부 조합원들을 통제해 화물차를 공장 안으로 들여보내고 있다. 2022.6.1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의 수출·입 컨테이너도 일주일 넘게 이동이 중단되면서 컨테이너(TEU) 1만900여개가 일주일째 발이 묶인 상태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부품 납품 차량 진입 봉쇄로 생산라인이 일주일째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생산 차질로 하루 500여억원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울산 경제의 버팀목인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제조업과 건설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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