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최근 확산되는 가뭄에 대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함양군 안의면에서 관정개발 하는 모습.(경남도 제공)2022.6.14© 뉴스1 |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번기 농가 피해가 우려되자 경남도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에 따라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258㎜에 그쳤다. 이는 평년 450㎜에 비해 55.5%에 불과한 수준이다.강수량 부족으로 농작물 생육저하 및 가뭄피해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도는 지난 5월부터 가뭄상황을 모니터링해 사업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군 및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별 실정에 맞는 급수대책을 협업·추진하고 있다. 보조관정과 수원개발, 하상굴착, 가물막이, 살수차 등을 통해 용수공급 중이다.
또 급수대책비로 지난 2월 7억원, 4월 22억원을 시·군에 지원했으며 창녕읍 하리와 고암면 억만리 지역의 상습가뭄 해소에는 특별교부세 16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비가 계속 내리지 않아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정부에 가뭄대책 사업비를 건의해 국비 15억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이번주 중으로 시군에 교부할 예정이다.이 예산은 강수량이 부족한 지역과 천수답 지역을 중심으로 관정개발·하천바닥 굴착·가물막이·양수장비·급수차 등의 급수대책비로 쓰인다.
함양군 12억원, 거창군 14억원, 합천군 17억원 등 도내 시·군에서는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해 관정개발, 살수차 임차비 등 가뭄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관계부처 및 관련기관과 함께 가뭄대책 상황실을 계속 운영하고 관계부처간 가뭄 태스크포스(TF)회의에 참가해 가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5일에서 9일 사이 내린 비가 평균 51.8㎜로 가뭄 해갈에 많은 도움이 됐으며, 12일 기준 모내기 진행률은 89%로 나타났다. 저수지 저수율은 51.3%며 평년(63.5%)대비 80.8%로 모내기 마무리를 위한 용수공급과 이앙 논의 물 마름 현상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도는 진단했다.
그러나 수리시설이 부족한 천수답, 바닷가 개간지 농지 및 용수로 말단부 등의 용수공급이 어려운 지역은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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