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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盧 참배 후 권양숙 여사와 환담…인파 200명 '박수'

검은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봉하마을서 첫 단독 일정
예정 없던 '시민문화체험관' 방문…尹 메시지 전했을듯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2022-06-13 17:40 송고 | 2022-06-13 17:58 최종수정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김 여사의 첫 단독 공식 일정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45분쯤 검은색 정장에 흰 셔츠, 검정 구두 차림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김 여사가 등장하자 200명에 가까운 환영자들이 박수치면서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라며 환대했다. 김 여사는 수차례 가벼운 목례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국화 꽃을 헌화, 분향하고 묵념한 뒤 묘소인 너럭바위로 이동, 묵념하고 참배했다.

김 여사는 권양숙 여사를 보좌하는 조호연 비서실장에게 묘역과 바닥, 근처 봉화산 등에 대해 질문을 건네고 설명 듣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여사가 묘역을 빠져나와 사저로 향하는 길에도 환영 인파가 박수 치며 반기자 김 여사는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권양숙 여사는 사저 현관문 앞에 나와 김 여사를 환하게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두 사람은 오후 3시께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비공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 환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수차례 밝혀온 윤 대통령은 지난달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는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고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진복 정무수석이 권 여사에게 직접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가 오늘 봉하마을을 가는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김 여사의 공개활동 신호탄으로 보면 될지 궁금하다'는 물음에 "뭐 이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하나, 작년부터 한 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시간이 좀 안 맞고 해서 (이번에 일정이 조율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권 여사와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에는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관은 올해 개관해 시범 운영 중이며 김 여사의 방문은 당초 예정에 없던 것이다. 전시관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진과 기록물 등 유품, 국정 철학과 업적을 소개하는 콘텐츠 등이 마련돼 있다.

한편 김 여사의 이번 방문 일정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 기조를 탈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용한 내조의 범주를 벗어난 것 아닌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직 대통령 부인께 인사드리러 가고 뵙고 싶어서 가서 얘기 듣겠다고 하는 것이 조용한 내조에 속하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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