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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차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내정…국가교육위원도 예약

교육감 당선인 간담회에서 무기명 투표 결과 선출…임기 2년
조희연 "선거 민의 받아 다양성 존중되는 협의회 운영할 것"

(서울·세종=뉴스1) 나연준 기자, 서한샘 기자 | 2022-06-13 17:41 송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직선제 도입 이후 첫 3선 교육감이 됐다.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직선제 도입 이후 첫 3선 교육감이 됐다.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직선제 도입 이후 서울에서는 '최초의 3선 교육감'에 당선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제9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직에 내정됐다. 7월11일 열리는 차기 총회에서 인준이 확정되면 직무를 수행하게 되고, 임기는 2년이다.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당선인들은 13일 세종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무기명 투표가 진행됐고, 그 결과 진보 성향의 조 교육감이 협의회장직을 맡게 됐다.

부회장 3명, 감사 1명 등 나머지 임원은 선출된 회장에게 일임, 차기 총회에서 인준 받기로 했다.

2014년 이후 협의회장직을 거쳐 간 4명은 모두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었다. 그러나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각 7명씩, 중도 성향의 교육감도 3명이 당선돼 이번에는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과거에는 사실상 추대로 협의회장직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무기명 투표 끝에 내정자가 나왔다.

이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당연직 위원의 자격을 얻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국가교육위원회는 10년 단위의 중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로, 대학 입시 정책 등 전국 교육 정책 수립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이날 간담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협의회장직 선출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연합체가 아니고, 협의체이기 때문에, 한 분 한 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중지를 모아 시도교육감협의회를 운영하겠다"며 "2022년 선거 이후 교육감들의 구성이 다양화됐다. 이런 선거 민의를 받아 다양성이 존중되는 협의회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조 교육감은 "기재부 등을 중심으로 제기하는 초·중등 교육재정 축소문제, 교육부와의 관계에서 초·중등 교육자치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 국가교육위원회의 교육의제 논의과정에서 초·중등의 입장을 반영하는 문제 등 공통의 의제도 힘을 모아 잘 대변하고 해결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더 질 높은 공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전국의 교육감들이 다 이 공통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열심히 힘을 합쳐, 대한민국 교육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부름 역할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지방교육 재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도권과 지방이 공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그중에서도 교육 공존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지방교육의 재활성화에도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역할을 할 부분이 있으면 해야 한다"며 "새 정부와의 관계에서 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초·중등교육 홀대를 지켜내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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