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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9만톤 쌓이고 석유수송 올스톱…지역경제 '위기'

화물연대 파업 1주일째…포스코 광양제철 반출 꽁꽁 묶여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 원재료 없어 공장가동 중단 눈앞

(광양·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2022-06-13 17:02 송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오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화물연대 전남 본부 조합원들이 투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6.13/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오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화물연대 전남 본부 조합원들이 투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6.13/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1주일째인 1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항,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업체의 물류 수송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파업 첫날인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철강제품 9만톤의 물류가 막혀 내부에 적체돼 있다. 하루 육로로 빠져나갈 철강량은 1만5000톤이지만 1주일째 반출이 되지 않고 있다.

이날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된 포항제철소만큼 긴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광양제철소도 제품을 적체할 만한 공간이 한계에 달하는 상황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업체 공정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석유 공급의 25%를 차지하는 GS칼텍스는 송유관과 선박으로 수도권 등에 95%를 운송하고 있고, 탱크로리를 통해 전남 동부권 지역에 5%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 등 지역 내 물량 공급이 전혀 이뤄지질 않으면서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

LG화학의 경우 일부 공정이 평시 가동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투명플라스틱 제품의 주원료 공정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광양항 역시 악화되는 상황이다. 항만 장치율이 80%를 넘어서면 하역 작업에 어려움이 생겨 컨테이너 부두가 적체돼 항만 기능이 마비된다. 장치율은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이다

광양항의 장치율은 현재 평시 수준이지만, 육로로 빠져나가야 할 제품들이 모두 막히면서 내부에 쌓이고 있어 화주와 고객사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사 측과 산단 업체들은 화물연대, 경찰과 협조를 통해 추가 긴급 물량이 반출되도록 지속하고 있지만, 파업 초기와 달리 긴급 물류 수송에 대한 반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양·여수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력 4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현재까지 충돌로 인한 사건 접수는 되지 않은 상태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긴급 물류 수송에 대한 반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정부와 화물연대 간 원만한 교섭만 기다리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지난 10일 오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화물연대 전남본부 노조원들이 화물트럭을 배치하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2022.6.10/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지난 10일 오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화물연대 전남본부 노조원들이 화물트럭을 배치하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2022.6.10/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이번 파업에 참여한 화물연대 전남본부 광양·여수 지역 등 노조원 1500여명은 지난 7일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참여한 차량은 여수 국가산단 내 벌크, 탱크 운송, 철강운송 700대, 컨테이너 운송 600대로 총 1200~1300여대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 전 품목으로 확대 △운송료 인상 및 생존권 보장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보장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전운임제는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사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간(2020~2022년)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오는 12월31일 종료된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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