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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증권플러스 비상장 총괄 "기업 성장 생태계 될 것"

비상장 시장 운영 2년 '투자자 저변' 확대
혁신금융 연장…"거래 지속 위해 회사들과 소통"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2-06-13 13:27 송고
이한영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총괄실장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두나무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한영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총괄실장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두나무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혁신금융서비스 재지정으로 두 번째 도약을 준비 중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지난 2년간 사업 성과를 두고 비상장주식 시장 성장에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한영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총괄실장(36·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두나무 본사에서 뉴스1과 만나 "비상장주식을 둘러싼 사회적 편견을 깨고 시장 진입장벽을 낮춰 투자자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로 유명한 두나무가 2019년 11월 내놓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다. 2020년 4월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지난 3월 지정이 연장됐다.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이 총괄실장은 2020년 12월에 두나무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생명보험과 얼터너티브자산운용 등에서도 일했던 그는 곧장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에 투입돼 법적 전문성과 금융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총괄했다.
이전까지 비상장주식은 평범한 '개미'(개인투자자)는 넘볼 수 없는 전문투자자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매매에 필요한 정보가 불충분해 사기 거래 위험이 뒤따랐고, 사설 장외거래사이트를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가 1대 1로 직접 연락해 매매를 진행하는 방식도 번거로움을 안겼다.

◇시장 둘러싼 '병폐' 없애고 거래는 '쉽게'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거래 편리성·투자자 보호·정보격차 해소'라는 삼박자를 갖추며 투자자 발길을 불러 모았다.

이 총괄실장은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모바일에 기반한 간편한 UX(사용자 경험)·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비상장주식이 오프라인에서만 거래될 수 있다는 발상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 안전거래 서비스를 연계해 '병폐'로 꼽히던 거래 불투명성 해소에 앞장섰다.

'확인 매물' 기능으로 실제 매도자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증권사 계좌에 주식거래 내역을 기록해 투자자 피해를 방지했다.

이 총괄실장은 "지난 2년간 투자자 보호와 안심투자 환경 조성에 집중했다"며 "자정 능력을 강화해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두나무에서 집약한 비상장종목 정보도 투자자들에게 제공해 비상장주식 거래에 걸림돌이던 정보 격차도 줄였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 출시 2주년 기념 인포그래픽. (두나무 제공)/뉴스1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 출시 2주년 기념 인포그래픽. (두나무 제공)/뉴스1

즉각 반응을 보인 건 소위 MZ(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한 말)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1년간 플랫폼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MZ세대가 43.8%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 총괄실장은 "MZ세대에 친숙한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등장과 스톡옵션 활성화에 따른 비상장 시장을 향한 관심 증가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토스, 배달의민족, 야놀자, 컬리 등 MZ세대에 친숙한 모바일 플랫폼 같은 경우 운영사가 대부분 비상장사다.

◇혁신금융서비스 2기 막바지 준비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오는 7월 새 '거래가능 종목 기준'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위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연장 결정을 내리면서 조건으로 6월까지 투자자 보호 장치를 더 강화하도록 했다.

7월부터는 플랫폼에서 주식이 거래되려면 해당 기업이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5억원 이상' 등 6가지 재무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등록도 따로 동의해야 한다.

이 총괄실장은 "이번 조치로 이용자 수 감소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 보호 강화 조치가 비상장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컬리와 비바리퍼블리카 등 인기 종목이 플랫폼 안에서 계속 거래가 가능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만약 플랫폼 노출을 희망하지 않는 기업이 등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해당 기업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새로 만들어지는 별도 전문투자자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이 총괄실장은 "기업 등록을 위해 (주식) 발행회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발행회사도) 주식을 거래하고 싶어 하는 주주들의 요구에 화답해주시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혁신금융서비스 2기를 맞아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성장 생태계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한 회사가 상장하려면 평균 12~15년이 걸리는데 3~4년이면 바뀌는 인재를 계속 붙잡으려면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회사와 직원이 이익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주는 것이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역할"이라며 "창업에 도전하는 MZ세대에 안전망을 제공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한영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총괄실장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두나무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한영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총괄실장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두나무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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