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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한번만 더 기회를" 읍소…이준석 "원없이 일하고 싶다" 맞불

朴 공동비대위원장, 예정 없던 기자회견…"백번 천번이고 사과, 한번만 기회 달라"
李 대표도 오후 긴급 회견…"野 20년 집권론 오만, 우린 4년 무한책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한재준 기자, 노선웅 기자 | 2022-05-24 16:40 송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4일 여야 사령탑은 각각 시간차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예정에 없던 대국민 호소문 발표 사실을 알렸다.

박 위원장은 오전 9시50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준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저는 요즘 전국을 돌며 유세현장을 다니고 있다.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다"며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나오냐는 아픈 소리도 들었다.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고 약 10초간 고개를 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면목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고 강조하며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두 차례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는 최근 자신을 향한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당내 비판에도 목소리를 냈다. 박 위원장은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고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라며 "저 박지현이 더 깊은 민주주의, 더 넓은 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불꽃이 돼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젊은 민주당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는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가지 약속과 함께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론을 포함한 쇄신안을 마련, 이번 주 내 발표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2.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2.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 일정은 전날 공지되지 않았다. 이에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맞불을 놓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국민의힘은 오만에 빠졌던 더불어민주당이 입에 담았던 20년 집권론 같은 생각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오만한 20년 집권론에 대비해 4년 무한책임론을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제발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를 맡겨주신다면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 공약을 성실하게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화두로 '시대교체'를 제시하며 "상대 정당이 최근 때늦은 인적 청산과 세대교체를 언급하면서 혼란에 빠진 것 같다. 하지만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 당은 한 박자 빠르게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했다"며 이날 박 위원장이 발표한 쇄신안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박 위원장의 호소문 발표에 대해선 "뒤늦게 변화를 시도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시도하는 변화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절하하며 "오늘 했던 사과는 사과의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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