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맨시티 진첸코, EPL 우승컵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바쳤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침공으로 여전히 피해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5-23 15:32 송고
우크라이나 국기가 둘러진 EPL 우승 트로피 © AFP=뉴스1
우크라이나 국기가 둘러진 EPL 우승 트로피 © AFP=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우크라이나 출신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EPL 우승 트로피를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국 국민들에게 바쳤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2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3-2로 이겼다.

맨시티는 29승6무3패(승점 93)를 기록, 같은 날 나란히 승점 3점을 얻으며 추격한 리버풀(28승8무2패·승점 92)을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진첸코는 후반 33분 로드리의 골을 돕는 등 맹활약하며 중요한 순간 힘을 보탰다.

진첸코는 이어진 우승 세리머니에서 EPL 우승 트로피를 우크라이나 국기로 소중히 감쌌다. 이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울먹이며 기도했다. 

진첸코의 고향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큰 피해를 받고 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파괴됐고 많은 사망자들이 나왔다.

진첸코는 앞서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전쟁 중단 메시지를 전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진첸코는 우승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굶주리고 있다. 언젠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이 우승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승자의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얻은 이 우승 트로피를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진첸코는 이번 시즌 EPL 15경기에 출전, 4도움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진첸코(왼쪽) © AFP=뉴스1
우크라이나의 진첸코(왼쪽) © AFP=뉴스1



tre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