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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한 이재명 "정세균 기억해달라" 집토끼 사수 사활

이재명 45.8% 윤형선 49.5%… 오차범위 내 첫 역전 허용
인천 계양을 후보·총괄선대위원장 무게감 속 연일 결집 호소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2-05-22 10:19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야탑역 인근에서 합동 유세 중 지지자의 환호에 보답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야탑역 인근에서 합동 유세 중 지지자의 환호에 보답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인천 계양을 출마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6·1 지방선거를 총지휘하는 이재명 위원장이 녹록지 않은 선거 판세에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도 투표율 독려와 지지층 결집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2일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 위원장은 45.8%,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49.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3.7%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3%p) 내였지만, 윤 후보가 이 위원장을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여야의 반응은 상반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에 (계양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3000장 더 찍고 더 많은 분 만나서 승세를 굳히겠다"며 "모든 계양구민이 알고 있는 우리 윤 후보를 공천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이 위원장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에선 조사 결과에 반발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으로선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 달도 안 돼 치러진다는 점, 본인의 지역구 출마는 물론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전체를 총지휘해야 한다는 점 등 난제가 산적하다.

이 위원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새날'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우리 입장에서 최악의 선거"라며 "총괄선대위원장에다 직접 출전해서 지원하고 이러면 (선거에서 패배 시) '이재명 책임'이라고 하기 좋다. 피하면 되긴 하지만 그건 비겁하지 않나. 비겁한 회피보다는 위험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전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사람이다. 위험하든 안전하든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지, 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집토끼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를 포기하면 경쟁의 기회조차 없어지고 우리의 꿈은 사라진다"며 "여론조사에서 크게 진다고 투표 포기했더니, 0.6% 차 초박빙으로 석패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참패할 것이라던 여론조사와 정반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정세균, 오세훈 후보의 종로 선거를 기억해달라"며 "투표하면 이기고 투표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계양산성, 계양산 솔밭길 동행, 주안역 앞 유세 등 지역구 일정에 힘을 쏟은 이 위원장은 이날엔 수도권과 함께 격전지로 꼽히는 청주, 세종, 대전 등 충청 지역 지원 유세에 이어 울산 지원 유세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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