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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견 대신 진돗개 코인"…도지코인 인기에 '진도지코인' 등장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05-11 21:46 송고 | 2021-05-12 00:00 최종수정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진도지코인' 홍보 이미지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진도지코인' 홍보 이미지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도지코인이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진도지(JINDOGE)코인'이 등장했다.

11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K팝에 이어 트렌드를 선도할 K-밈(meme) 토큰'이라는 소개와 함께 '진도지코인' 홍보물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진도지코인 컨트랙트는 2종이다. 1종은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됐으며, 다른 1종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두 암호화폐 모두 '진도지코인'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된 진도지코인은 자체 홈페이지까지 마련된 상태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진도지코인은 오는 2분기 내 암호화폐 거래소(CEX) 상장과 '진도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발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 화폐 단위는 진도지(JINDOGE)로 총 발행량은 1000조개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 진도지코인은 별도의 홈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지만, BSC스캔(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거래내역 검색 사이트)에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화폐 단위는 진도(JINDO)로 총 발행량은 1000조개다.

암호화폐 거래업계는 진도지코인이 '도지코인'을 패러디한 암호화폐로 보고 있다. 진돗개의 영어 표기인 진도 도그(Jindo Dog)가 아닌 진도지(Jindoge)라는 이름이 붙었기 때문. 지난 2013년 등장한 도지코인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시바견 밈을 본 따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도지라는 이름은 개를 뜻하는 영어단어 도그(Dog)를 한 유튜브 인형극에서 도지(Doge)로 잘못 표기한 것에 착안해 붙여졌다.

현재 진도지코인의 가치는 '0원'이지만, 진도지코인 커뮤니티 활동에 따라 향후 도지코인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될 가능성이 있다. 도지코인은 당초 장난스럽게 출발한 암호화폐지만,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온더의 정순형 대표는 "거래소 상장은 진도지코인 커뮤니티 빌딩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린 문제다"라며 "다만 두 진도지코인 모두 전통적인 방법으로의 (암호화폐) 채굴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더리움 기반 진도지코인 창시자는 암호화폐 '시바이누코인' 홀더(암호화폐 보유자)에게 진도지코인을 에어드롭(무상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창시자는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에게 약 30%의 진도지코인을 전송하기도 했다.

반면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 도지코인은 소수가 대량의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C스캔을 살펴보면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 진도지코인 500조개 중 472조1092억개의 진도지코인이 하나의 주소에 보관되어 있다.

소수가 특정 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하게 되면 향후 거래소 상장 등이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정 대표는 "특정 암호화폐를 소수가 점유하고 있다고 거래가 어려울 거란 건 착각이고 오해"라고 일축했다. 그는 "중요한 건 서포터즈가 얼마나 강하게 형성되느냐(커뮤니티 빌딩이 얼마나 잘되느냐)의 문제"라며 "도지코인 역시 분포도를 보면 소수가 많이 들고 있다"고 첨언했다.

다만 일각에선 '진도지코인은 선을 넘은 장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업계 관계자는 "무분별한 투자 또는 흥미에 따른 암호화폐 전송으로 추가 피해가 양산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지코인은 주로 레딧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창작자의 기여를 인정하기 위한 팁 지불 용도로 이용됐다. 도지코인은 연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으며 올해만 9815% 이상 급등했다. 지난 1월1일 도지코인은 개당 0.004874달러(약 5원)에 거래됐으나 이날 오후 9시 기준 0.4833달러(약 540원, 코인마켓캡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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