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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에 "코로나 정보 다 공유…관계개선 조치 취하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03-27 16:09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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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에 맞서 단결하자"면서 미국과 코로나19 관련 모든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미중관계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중국에 적대적인 정책기조를 어느 정도 거두라는 메시지도 건넸다.

◇ 시진핑 "관계개선 조치 취해라…모든 경험 공유하겠다" : 두 정상의 이번 통화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성사됐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은 중미관계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미 관계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며 "유일한 선택지는 협력 뿐이며, 중국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기꺼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감염병에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대처해왔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중국 바이러스' 탓하던 트럼프 이젠 "긴밀한 협력" :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서 "방금 시 주석과 아주 좋은 대화를 마쳤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놓고 매우 자세하게 논의했다"며 통화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아주 많은 일을 겪었고 상당한 이해도를 발전시켰다. 우리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의식해 '중국 바이러스' 등 그동안 보였던 격한 언동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전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중국을 제치자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수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월드오미터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27일 오전 2시50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8만5268명으로 중국(8만1285명)보다 많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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