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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로 '전자가격표시기' 시장 '쑥'…솔루엠 매출 10배↑

매출 2017년 10억→110억으로 10배 급증, 올해 국내만 200억 전망
롯데하이마트 3월까지 전국망 구축 완료, 북미 시장도 최근 급성장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9-02-06 07:00 송고 | 2019-02-06 17:40 최종수정
롯데마트에 솔루엠이 설치한 전자가격표시기© 뉴스1
롯데마트에 솔루엠이 설치한 전자가격표시기© 뉴스1
삼성전기에서 독립한 '솔루엠'의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이 주52시간제의 본격적인 시행에 힘입어 지난해 급성장했다.

솔루엠은 전자가격표시기 국내 사업에서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17년 10억원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10배가량 증가한 액수다.

전자가격표시기는 유통업 매장에 사용되는 종이 가격표를 디지털로 구현한 것으로 일일이 수작업으로 가격표를 바꿔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대형마트나 슈퍼의 경우 가격표가 적지 않아 이 작업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전자가격표시기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솔루엠은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마트, 롯데수퍼, 농협하나로마트,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유통사 및 뷰티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을 시작으로 작년 연말까지 220개 점포에 전자가격표시기 설치를 완료하는 등 전국적인 망을 구축하고 있다. 올 3월까지는 456개 전체 매장에 전자가격표시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솔루엠은 올해 국내 매출이 지난해 2배 수준인 200억원으로 지난해 2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터키 까르푸 매장에 솔루엠이 설치된 전자가격표시기© 뉴스1
터키 까르푸 매장에 솔루엠이 설치된 전자가격표시기© 뉴스1
전자가격표시기는 국내보다는 인건비가 비싼 유럽, 미국 등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해 왔다.

솔루엠의 지난해 전자가격표시기 전체 매출은 750억원으로 이중 640억원가량이 해외에서 올린 실적이다.

전자가격표시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로 솔루엠인 올해에는 1600억~2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솔루엠의 주력 시장은 7년 전에 진출한 유럽시장이다. 메트로, 레베, 니그로스 등에 전자가격표시기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17년 12월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과 단독으로 계약했고,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에도 전자가격표시기를 공급하고 있다. 캐나다 월마트, 로블로 등과도 최근 계약했다.

솔루엠은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규모 세계 2위 업체인 스웨덴 계열의 프라이서를 올해 따라잡고 1위 중국의 BOE를 이른 시일 내 추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LG이노텍, LG씨엔에스 등이 전자가격표시기 사업을 하고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주52시간제 시행과 최저임금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1월부터 전자가격표시기 도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북미 시장도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올 연말 예상대로 매출이 발생하면 글로벌 2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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