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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붐'에 이영애·홍진영 등 연예인들도 동참…'대박' 브랜드 나오나

영향력·이미지 활용해 화장품 브랜드 속속 론칭
이영애 고현정 홍진영 유진 다니엘 헤니 등 남녀 불문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8-09-05 07:00 송고
가수 홍진영의 화장품 브랜드 홍샷 광고 이미지. © News1
가수 홍진영의 화장품 브랜드 홍샷 광고 이미지. © News1

화장품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연예인들도 속속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연예인들이야말로 '아름다움'을 대표하고 있는 데다 대중에게 미치는 홍보 효과가 커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창업한 브랜드 중 아직은 대박을 터뜨리거나 대중에게 크게 알려진 브랜드는 없다. 하지만 K뷰티 열풍 속에서 연예인이나 각종 인플루언서의 이름을 앞세운 화장품 브랜드 창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가수 홍진영은 자신의 성을 딴 색조 화장품 브랜드 '홍샷'을 론칭했다. 당시는 홍진영이 유튜브에서 자신의 메이크업 비법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을 때였다.

홍샷은 론칭 첫날 홈쇼핑 첫 방송에서 1만 세트 이상 판매되며 조기 품절된 데 이어 이후에도 매진 행진을 이어나갔다. 특히 홍진영은 홈쇼핑에 직접 출연해 메이크업을 시연하고 판매하면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유진이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라이크아임파이브 © News1
유진이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라이크아임파이브 © News1

1세대 걸그룹 SES 출신 유진은 오래전부터 화장품 사업을 운영했다. 유진은 2013년 TV 화장품 품평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은 것을 계기로 색조 화장품 브랜드 드루(drww.)를 론칭했다.
하지만 드루는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유진은 지난 6월에 친환경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를 콘셉트로 '라이크아임파이브'(Like I'm Five)를 새롭게 론칭했다.

TV 육아 프로그램을 통해 '로희(유진의 딸)맘'으로 이름을 알린 유진은 아이를 키우며 느낀 경험과 화장품 품평 프로그램 진행자로서의 노하우를 담아 브랜드를 구상했다. 유진은 화장품 관련 서적을 3권 출판하기도 했다.

라이크아임파이브 관계자는 "유진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기획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안다"며 "기획 단계부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들었으며 최근 국내 글로벌 온라인 마켓 '쿠딩'(Kooding)’에 입점했다"고 설명했다.

맑고 하얀 피부로 유명한 배우 고현정은 자신의 경험과 이미지를 바탕으로 2015년 기초 화장품 브랜드 '코이'(KoY)를 론칭했다. 당시 고현정이 민낯으로 광고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남성 연예인 중에서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지난 2월 기초 화장품 브랜드 '에이치 로즈'(H.Roads)를 선보였다.

이영애 리아네이처 광고 © News1
이영애 리아네이처 광고 © News1

흰 피부로 잘 알려진 배우 이영애도 화장품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영애는 2014년 피부전문가로 알려진 홍성택 대표와 함께 천연 화장품 콘셉트의 기초 화장품 브랜드 '리아네이처'를 론칭하고 2015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 브랜드명을 '순식물성이영애화장품'으로 변경했다.

순식물성이영애화장품은 대만, 베트남, 홍콩 등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이영애는 자신의 SNS에 본인의 화장품 브랜드를 해시태그할 만큼 홍보에 적극적이다.

다만 이영애는 LG생활건강의 대표 기초화장품 브랜드 '후'의 모델로 13년째 활동하고 있어 '상도덕'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상 화장품 광고 모델 계약은 단독 계약으로 진행되며 화장품업이라는 업종이 겹치더라도 기초나 색조, 뷰티디바이스 등 각각 다른 영역에서만 허용하는 것이 업계의 관례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상식적인 내용의 화장품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영애의 화장품 브랜드 론칭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야기할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말 리아네이처 지분 16.67%를 사들이며 리아네이처에 지분 투자를 시작했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도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그맨 박명수의 아내로 알려진 한수민 원장도 2016년 기초 화장품 브랜드 '포에버스킨'을 론칭했다. 피부과 의사인 자신의 경력과 인플루언서로서의 영향력을 살린 셈이다. 한 원장 역시 SNS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적극 홍보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유명 유튜버 포니는 2015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포니 이펙트'를 선보였다. 

이렇게 연예인, 인플루언서가 론칭하는 브랜드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와 제약업체, 패션업체 등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013년 3884곳이었던 국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수는 지난해 1만1834곳으로 3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인플루언서'라며 "자신의 강력한 영향력과 이미지로 (화장품 업계에서)승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많이들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수 홍진영의 경우 특히 브랜드 론칭부터 화제가 됐다"며 "연예인들이 론칭한 브랜드는 기존 메스 브랜드처럼 생산량이 많지 않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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