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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겐, 팬텀의 리더에서 코리안룰렛 대표로(인터뷰②)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2017-03-11 08:00 송고
3인조 그룹 팬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키겐(본명 이기원)이 한 소속사의 대표가 됐다. 자신이 속한 브랜뉴뮤직 산하의 독립 레이블인 코리안룰렛을 세운 것. 특히 코리안룰렛에 속한 여성 듀오 새벽공방의 음악을 살펴보면, 그동안 가수로서 키겐이 들려줬던 음악 세계와는 사뭇 다른 점이 많이 더욱 눈길을 끈다.
얼마전 뉴스1스타는 90년대를 휩쓸었던 인기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체리'의 주제가를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새벽공방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곳에 함께 등장한 예상치 못했던 손님, 키겐과도 잠시 대화를 나눴다. 가수나 프로듀서가 아닌, 제작자로서의 키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하 키겐과 새벽공방의 일문일답.

키겐이 뉴스1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News1star / 브랜뉴뮤직
키겐이 뉴스1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News1star / 브랜뉴뮤직


Q. 키겐이 새벽공방을 영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새벽공방처럼 음지에 있지만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많지 존재하지 않나. 사운드 클라우드를 뒤지다 새벽공방을 알게 됐다. 솔직히 새벽공방은 제 스타일의 이름이 아니다.(웃음) 그런데 항상 '네이버뮤직 뮤지션리그'에서 상위권에 이름이 올라있더라. 계속 이름이 보이니까 노래(커버성 위주)를 들어봤고 자작곡도 알아야 판단이 되니까 '듣고 싶다'고 연락을 취했다. 곡을 전달받고 훌륭해서 '좋은 뮤지션이구나' 싶었고 설득해서 계약하게 됐다."(키겐)

Q. 그럼 반대로 새벽공방이 키겐의 손을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다른 소속사에서도 연락이 좀 왔다. 그렇게 연락을 주신 분들을 저희가 먼저 공연에 초대했다. 계약을 하게 되면 같이 일하게 될 텐데 저희 공연을 먼저 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던 공연이어서 자신도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만났더니 막상 저희 노래를 10초 듣고 오신 분도 계시더라."(새벽공방 여운)

"그런데 키겐 사장님은 저희를 만났을 때 저희한테 먼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물어봐 주셨다. 저희도 스스로의 힘으로 리메이크, 컬래버레이션, 페스티벌 등 퀄리티 좋은 음악을 계속 해나가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는 걸 인지한 상태였고, 저희 이야기를 들어주신 후 '같이 하자'는 내용을 잘 말씀해 주셔서 함께하게 됐다."(새벽공방 희연)

키겐이 새벽공방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 News1star / 브랜뉴뮤직
키겐이 새벽공방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 News1star / 브랜뉴뮤직


Q. 어째서 독립 레이블을 세울 생각을 했을까? 소속 아티스트들이 그동안 자신의 음악 색깔과 다른 이유는?

"힙합을 오래 하다 보니 다른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자극적인 음악만 계속하다 보니 담백한 쪽으로 돌아가게 되더라. 영화로 치자면 액션만 계속 찍다가 멜로를 해보고 싶은 느낌이랄까?(웃음) 그리고 요즘 아티스트들은 예전 아이돌같이 노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자신을 잘 대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저도 가수를 할 때 그랬고, 자생적인 사람이 결국 좋게 잘 된다고 생각한다. 새벽공방은 그런 부분에서 좋은 철학과 비전이 있었다. 앞으로를 잘 지켜봐달라."(키겐)

Q. 코리안룰렛에 새벽공방 외에 또 다른 뮤지션이 있나?
 
"에스비(ESBEE)라는 작곡가가 있다. 제가 코리안룰렛 대표로서 처음으로 계약한 친구다. 제 노래들을 가이드 하던 친구인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본인도 가수의 꿈이 있더라. 노래, 작곡 실력을 봤을 때 재능이 넘치는 친구라 계약을 결정했다. 현재 세 개의 싱글과 OST 작업을 했으며, 음악 위주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키겐)

Q. 코리안룰렛 대표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전 앞으로도 소규모로 움직일 생각이다. 사실 소속사 입장에선 아티스트 수가 많아야 이익이다. 그래야 한 명이 활동하지 않아도 다른 한 명이 수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더 내실 있게 코리안룰렛을 키워가고 싶다. 그래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을 때 '아, 저기는 들어가기 힘든 곳이구나. 내실 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키겐)


nahee1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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