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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역사학자 "독도는 한국 땅 증명할 사료 발굴해 제대로 알려야"

국회서 '독도 바로 알리기' 제언…"日 교과서 대응 위해 한국 주장 제대로 전달해야"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김일창 기자 | 2015-04-24 15:26 송고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북아역사왜곡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인 구보이 노리오 명예교수(모모야마 대학)가 초청강사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5.4.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일본 역사학자이자 '다케시마의 날 바로 보기 모임' 이사장인 구보이 노리오( 久保井規夫) 모모야마 대학 명예교수는 24일 한일 간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에서 일본의 자료로 자꾸 은폐하려고 하는데 자꾸 공개해서 일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구보이 교수는 새롭고 다양한 역사 자료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고 알리고 있어 국내에서 양심적 학자로 평가받는다.

구보이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동북아역사왜곡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일본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 관련 내용의 교과서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이러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전달해야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검정에서 합격하려 모든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내용이 들어가게 됐고 그러한 내용의 교과서만 (검정을) 통과해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초등학교에는 그런 자료가 들어가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불법 점거라는 말이 들어간다"고 알렸다.

구보이 교수는 "1905년에 독도를 (일본이) 빼앗아 버렸는데 한국을 이미 식민지로 만들어 한국이 (이에) 항의할 수 없었다"며 "독도와 울릉도는 군사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당시를 들어 "미국 폭격기가 출격하면 울릉도와 독도는 랜드마크가 된다"며 "연합국은 일본명 다케시마라고 불리는 리앙쿠르암(독도)을 한국 측에 반영해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미국 측이 한국에 이 두 섬을 넘기면 자유롭게 쓸 수 없어 일본이나 한국 소속이 아니라 애매모호하게 만들었다. 리앙쿠르암은 조선 영토의 땅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의 전략이지만 일본은 그런 것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며 "제가 연구하는 것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함이다"고 덧붙였다.

구보이 교수는 "일본 사람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 때 한국이 독도를 점거했으며 독도는, 다케시마는 전쟁에서 패해 빼앗긴 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1952년 독도를 영해에 포함한) 이승만 라인은 (1946년 독도를 일본의 어업 수역에서 제외시킨) 맥아더라인에 덧붙인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구보이 교수는 아울러 "1910년 일본은 한국을 합병했지만 어떤 내용으로 합병했는지 가르치지 않아 합병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며 "침략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다. 한일 간 선린 우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동북아역사왜곡대책 특위원장인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구보이 교수는 일본인 학자로서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사료로 역사적인 증명을 해 일본에선 상당한 위협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학문적 양심과 역사적 진실을 지키려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 동북아역사재단 등에 잠재돼 있던 자료들을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잘 정리를 해뒀던가 하는 반성이 많이 드는 자리였다"며 "구보이 교수가 한국 주장이 대체로 일본 주장에 관한 반론 수준에 그쳤다고 했는데 우리가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동북아역사왜곡대책 특위 회의에선 오는 6월 말로 종료되는 특위 활동 시한의 추가 연장을 조속히 확정짓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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