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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4·29 재보선 적극 협력…박지원 "오늘이라도 나부터"(종합)

박지원, DJ묘역 참배 후 입장정리..논란 종결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서미선 기자 | 2015-04-07 17:01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29 재보선 지원과 관련,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선거운동은 당과 함께 한다"고 밝히며 활짝 웃고 있다. 2015.4.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지원 의원은 7일 동교동계의 고 김대중(DJ) 대통령 묘역 참배 후 4·29 재보궐선거 지원 여부 논의 결과에 대해 "지원 요구에 대한 논란을 종결하고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최종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DJ 묘소 참배에 참여한 권노갑 상임고문과의 면담을 마친 뒤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에 따라 정동영·천정배 전 장관의 탈당 후 호남의 민심 이반이 몰고 온 동교동계의 선거 지원 요청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 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선거 전선에는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박 의원은 "오늘 참배를 마치고 모이셨던 분들이 오찬장에서 이번 4·29 재보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여러 의견을 듣고 모인 분들 중 전직 의원들이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해달라'라고 위임을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권 상임고문 주재로 시내 모처에서 오후 2시부터 협의해 "4·29 재보선 지원에 대한 논란을 종결하고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며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선거운동을 당과 함께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후 문재인 대표를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했고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이제 우리가 모두 단합해서 선거승리의 길로 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가 오해를 풀기 위해 진정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박 의원은 "문 대표가 할 일이지 우리가 요구할 일이 아니다"고 공을 넘겼다.

'친노무현'계 수장인 문 대표가 동교동계에 대한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향후 이번 선거 이후에도 계파 갈등이 재현될 수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 의원은 구체적인 선거 지원방법에 대해서는 "바로 당과 협의해서 당과 함께 한다.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당이 필요로 하면 나부터 하겠다"고 했고, 선거지원 지역에 대해서도 "당에서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교동계의 지원이 판세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그건 누구도 점칠수 없다. 그러나 승패에 관계 없이 당원이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피력했다.

박 의원은 특히 고 김대중 대통령 재임 당시 동교동계 해체 선언을 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우리가 계파 청산을 주장하며 이번에 갑자기 동교동계 용어가 나오니까 굉장히 당혹스러웠다"며 "오늘 발표에도 '동교동계'란 말은 안 썼다"며 언론에도 협조를 부탁했다.

이번 결의와 관련해 고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의사가 반영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일부 동교동계 인사들이 방문했던) 지난 금요일 만찬에서도 모두 단합해서 잘 하라는 말씀이지 구체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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