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후보들 첫 TV 연설…라이칭더 "우린 모두 분리주의자"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23.12.0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23.12.0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만 총통 선거 후보들이 20일 첫 TV 연설 나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만에서는 내년 1월13일 총통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데, 대만 정권이 친미·독립 노선에서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 여부가 이번 선거에서 결정되기에 토론에서도 중국에 대한 노선이 중심 화제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력 후보인 집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현 부총통은 연설에서 대만을 '삼키려는' 중국의 욕망이 중국의 국가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리석게도 중국이 대만 독립을 정의하도록 허용하지 말라"며 "중국의 눈으로 보면 여기 총통 선거에 출마한 우리 셋 모두 대만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민진당의 대선 후보이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라이 부총통을 위험한 분리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이번 선거를 '전쟁이냐 평화냐'의 선택으로 묘사하고 있다.

대만 최대 야당인 국민당 후보인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를 따라잡고 있는데 그는 라이가 이전에 했던 발언들을 들며 그가 중화민국(the Republic of China·대만 정부를 부르는 말)이라는 공식 국호를 버리고,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인 독립을 원한다고 비난했다.

허우 후보가 속한 국민당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선호하지만 '친중'이라고 불리는 것은 거부한다. 허우 후보는 "대만 독립은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며 전쟁은 우리에게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에 제안한 홍콩 자치 모델을 언급하며 "나는 일국양제에 반대하고 대만 독립에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중당 후보인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은 중국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에 비해 간략하게 언급하고 대신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은 높은 주택 가격과 같은 문제에 집중했다. 그는 “대만은 중미 대결의 볼모가 아닌 중미 사이의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 선관위에 따르면 총통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TV 정견 발표는 세차례 개최된다. 이날 연설은 첫번째 것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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