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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앞두고 '먹구름'…쇼트트랙도 성추행 맞고소 파문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 "성추행 시비 붙어 법적싸움"
일각, 연이어 터지는 동계스포츠 논란에 '제2의 안현수 사태' 우려

(수원=뉴스1) 이윤희 기자 | 2014-03-30 07:14 송고 | 2014-03-30 13:56 최종수정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분325초 기록으로 값진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쇼트 대표 안현수(빅토르 안)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메달 시상식에서 여자친구 우나리를 향해 반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4.2.16/뉴스1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와 코칭스태프 간에 성추행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빙상에서도 전 국가대표 코치와 여자선수들이 성추행 사건을 둘러싸고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먹구름이 일고 있다.

30일 화성시청 쇼트트랙 선수부모 등에 따르면 이달 20일 전 화성시청 쇼트트랙 감독 이모(48·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먼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쪽은 이모 감독이었다.

이 전 감독은 자신이 올 초 재계약이 안 된 이유가 “선수들이 화성시에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며 지난 2월 초 선수들을 무고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선수들도 “훈련과정에서 과도한 신체접촉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경찰에 맞고소장을 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선수부모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훈련과정 중 감독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지만 선수들의 장래가 걱정돼 쉬쉬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 감독이 먼저 무고죄로 고소를 해 어쩔 수 없이 경찰에 맞고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지난해 11월 빙상부 소속 여자선수들이 감독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해 조사를 벌여 “성추행으로 보이는 정도가 컸다”며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올 초 이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 감독과 성추행 시비가 붙은 현 화성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은 2005년과 2007년 세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앞서 경기도청은 지난 28일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4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경기도청)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폭언과 성추행, 기부 강요 등을 했다는 이유로 코치 최모(35)씨를 해임 조치했다.

최 코치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열린 제26회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결승전에서 선수들에게 “진지하게 임해라. 이럴 바에는 사표를 내라, 내가 손잡아 주니까 좋지”라는 성적 수치심 발언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교 컬링팀 선수들을 위해 100만원씩 갹출하라는 기부 강요를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재 경기도청 소속인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 선수들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연이어 터지는 동계스포츠 내부 논란에 러시아로 귀화한 제2의 안현수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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