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베이조스까지…아마존, 트럼프 취임 기금에 100만달러 기부

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에 이어 아마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기금에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원)를 기부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그간은 트럼프 당선인과 앙숙 관계였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며 이 (기부) 행사를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도는 맨 처음 월스트리트저널(WSJ) 발로 나왔다.

트럼프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조스가 다음 주 자신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1기 동안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는 줄기차게 트럼프를 비판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WP는 11월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을 빚었다.

당초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하려 했지만, 베이조스가 반대해 지지 표명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WP는 지난 40년간 치러진 대선에서 거의 후보를 공개 지지해 왔으며 모두 민주당 후보였다.

한편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조스보다 하루 빠른 11일 100만달러를 트럼프 취임 기금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제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해 새로운 더 강력한 기술 규제가 임박했다고 본다. 이에 당초 반트럼프 성향이었던 기술기업 경영진이 관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