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에 5400억 규모 무기판매 승인…F-16 부품 포함

약 908억원어치 이동전술 통신시스템·기술지원도 판매
대만 "美와 안보 파트너십 강화하고 대만 해협 평화 위해 협력할 것"

F-16이 훈련 참가를 위해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4.11.25/뉴스1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3억8500만 달러(약 5377억 원)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잠정 승인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판매가 잠정 승인된 목록에는 F-16 전투기와 레이더(AESA)에 필요한 부품이 포함됐다.

미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승인된 판매는 군대를 현대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어 능력을 유지하려는 수령국(대만)의 지속적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국가·경제 및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수령국의 F-16 항공기 운항 준비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판매된 무기는 내년부터 운반이 시작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무부는 개선된 이동전술 통신시스템 장비 및 기술지원을 6500만 달러(약 908억 원)에 판매하기로 잠정 승인했다.

이 같은 결정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하와이·괌 순방을 하루 앞두고 내려졌다. 라이 총통 취임한 후 첫 해외 순방인데, 두 곳 모두 미군 기지가 주둔 중인 지역이다. 그는 이 외에도 마셜군도·투발루·팔라우 등 동맹국을 방문하기 위해 30일, 비행기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번 판매가 한 달 안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비가 "신뢰할 수 있는 국방력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만과 미국은 계속해서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대만 해협과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지난 28일, 대만 인근에서 중국 정찰 풍선 2대를 탐지했다고 밝혔는데, 일각에서는 중국이 조만간 대만을 겨냥해 연내 3번째 연합훈련을 전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