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앵커 크리스 월리스 CNN 떠난다…"55년 만에 첫 실직"

폭스뉴스 18년 동안 진행하다 CNN 이적
프리랜서로 스트리밍이나 팟캐스트 진행할 듯

CNN 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가 CNN을 퇴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3년 6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존스: 다이얼 오브 데스티니' 시사회에서 촬영된 것. 2023.6.1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의 베테랑 뉴스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77)가 CNN 방송을 떠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크 톰슨 CNN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월리스의 퇴사를 알렸다.

월리스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토론을 진행했던 베테랑 앵커로, 폭스뉴스에 오래 몸담았다가 지난 2021년 CNN으로 이적한 바 있다.

월리스는 CNN 퇴사 이후에도 뉴스 앵커직을 그만두지 않겠다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나 팟캐스트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데일리비스트 인터뷰에서 "55년 만에 처음으로 실직 상태가 됐는데, 해방된 기분이고 더 흥분된다"고 말했다.

월리스는 NBC와 ABC 등 주요 방송국 앵커로 일하다가 폭스뉴스에서 2003년부터 2021년까지 약 18년 동안 '폭스뉴스 선데이'를 진행했다.

이후 CNN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CNN 플러스를 시작하면서 월리스를 영입했지만, CNN 플러스는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고 이후 월리스는 유명인과 전문가 등을 인터뷰하는 주말 토크쇼 진행자로 발탁됐었다.

더힐은 월리스의 퇴사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점에 주목하며 "CNN의 진행자 및 출연자 명단에 큰 타격이 됐다"고 분석했다. CNN은 대표적인 반트럼프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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