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 지역 내 '준비태세' 강화…"며칠 내 방어적 항공 능력 강화"

"오스틴,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중부사령부에 계속 배치하도록 지시"
"이란, 美 인력이나 이익 표적 삼으면 모든 조치 취할 것"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 격화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중동 내 준비 태세를 강화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오스틴 국방장관이 미군의 추가 배치를 포함해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은 단기간에 병력을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이 지역(중동)에서 상당한 규모의 역량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진화하는 안보 상황에 따라 우리의 군사 태세를 역동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오스틴 장관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강습단(CSG)을 미 중부사령부에 계속 머물도록 지시하고 미 해군 상륙준비단(ARG)과 해병원정대(MEU)가 동부 지중해에서 계속 작전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해상 전력 배치는 F-22, F-15E, F-16 및 A-10 항공기를 포함한 국방부의 고공 전투기 및 공격 편대로 보완되며, 향후 며칠 내에 방어적 항공 지원 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은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파트너 및 대리 세력이 이번 상황을 악용하거나 갈등을 확대하지 못하도록 미국이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란이나 그 파트너, 대리 세력이 이 순간을 이용해 미국의 인력이나 이익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미국은 우리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