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하루 22명 사망…지역사회 충격[통신One]
오피오이드 중독 사례 급증 후 대응책 강화 절실해져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는 최근 몇 년간 오피오이드 위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피오이드는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약물들로, 주로 진통 효과로 알려졌지만, 과용 시 사망 위험이 많이 증가할 수 있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
처음에는 진통 목적으로 사용된 오피오이드는 모르핀, 헤로인, 메타돈, 펜타닐, 옥시코돈 등을 포함하는 약물군이다. 이 약물들은 잘 이해되고 관리되는 방식으로 올바르게 사용하면 안전하지만, 남용과 과용으로 인한 중독 문제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
오피오이드 약물 과용은 심각한 문제로, 몸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여 복용하면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느려질 수 있다. 이는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을 수 있으며, 호흡이 충분하지 않으면 혈중 산소 농도가 감소하여 뇌 손상, 심장 마비, 심지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캐나다는 1인당 처방 오피오이드 소비량에서 세계 1위이며,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에서는 최근 몇 년간 불법 약물 과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900명을 넘어섰다. 이 지역은 이제 약물 과용 사망을 비자연적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캐나다 공중보건청의 국가 감시 시작 이후,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 수가 급증하였으며, 특히 COVID-19 팬데믹 이후에는 사망자 수가 더욱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격리,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 치료 서비스 접근 제한 등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2023년에는 캐나다 전역에서 매일 평균 약 22명이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로 예상되며, 주로 펜타닐과 같은 매우 강력한 약물 사용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 온타리오에서 사망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22년 대비 오피오이드 관련 중독으로 인한 입원과 응급실 방문도 상당히 증가하였으며, 오피오이드 과용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하루 평균 78건에 이른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이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온타리오주의 펨브로크는 다른 지역보다 오피오이드 과용 사례가 두 배 이상 많으며, 사망률은 네 배 이상 높다. 이 지역에서는 메사 프로젝트를 통해 정기적으로 커뮤니티를 방문하여 중독 상담 및 위기 상황 지원을 제공하는 팀이 활동하고 있다.
벨빌과 같은 지역에서는 과도한 오피오이드 사용으로 인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사례도 있다. 지역 응급 서비스는 24시간 동안 17건의 과용 사례에 대응했으며, 이는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상황은 불법 합성 약물 공급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지역 당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했다.
캐나다 공중보건청과 지방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망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음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불법 합성 약물 공급을 줄이고,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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