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는 유죄 평결 받은 중범죄자"라고 처음 표현

"트럼프가 사법 체계에 가하는 공격이 더 위험"

5월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중동 문제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24.06.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처음으로 '중범죄자'라고 표현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코네티컷주(州) 그리니치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기부자들에게 "선거 캠페인은 미지의 영역에 진입했다"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중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더 큰 피해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사법 체계에 가하는 전면적인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과 관련해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것이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다"고 했을 뿐, 그를 '중범죄자'라고 표현하지는 않았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전문가들의 11월 대선 예측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우세한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기자, 데이터 분석가, 정치학자 등 전문가 5명의 의견을 추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를 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포인트(p) 우세했고, 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1%p 앞섰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