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례!" 기시다, 미일 공동 기자회견서 中을 "동맹국"이라 불러

미국 대신 중국 호명…웃음 참으며 정정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024.04.10/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어서 동맹국인 중국과…오…앗 실례!"

국빈 대우로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 도중 말실수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견 도중, 중·일 외교에 관한 견해를 묻는 말에 "동맹국인 미국"이라 답변하려다가 중국으로 잘못 말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곧바로 "동맹국인 미국과 강하고 튼튼한 신뢰 관계하에 중국에 대국의 책임을 다하도록 촉구하겠다"고 손을 살짝 들고 정정했다. 웃음을 참으려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방미 일정에 동행한 관계자는 비공식 저녁 식사와 환영식, 정상회담 등 일정이 빽빽한 만큼, 피로가 겉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은 백악관 중정 '로즈 가든'에서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는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단호히 지키고, 한층 더 단단히 하기 위해 양국이 노력하기로 확인했다"며 "중국을 둘러싼 여러 과제에 대해 힘과 위압에 따른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하고 미·일이 계속해서 긴밀히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중국과의 대화를 계속하고 공통의 과제에서는 협력하는 일의 중요성도 확인하는 회담이었다"고 돌아봤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