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21% 폭락…왜?(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비트코인이 랠리하자 전 세계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발표하자 주가가 오히려 폭락했다.
비트코인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소식은 주가에 악재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회사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일단 전환사채를 발행해 매입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전일 6억 달러를 투입해 추가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환사채를 발행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주식 수가 더 늘게 된다. 주식이 더 늘면 기존의 주식 가치는 희석된다.
이에 따라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21% 이상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이 회사는 전거래일보다 21.21% 폭락한 1051.01달러를 기록했다.
또 그동안 급등에 따른 조정도 있어 보인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이 랠리함에 따라 지난해 246% 폭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00% 이상 급등했었다.
바로 전일에도 비트코인 랠리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거래일보다 23.59% 폭등한 1334.01달러를 기록했었다.
이는 이 회사가 그동안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집해 와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회사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여서다.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2월 들어 총 1억5500만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300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약 120억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 회사는 모두 19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랠리하기 시작했다. 최근 비트코인 랠리의 모멘텀을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전환사채를 발행, 비트코인은 추가 매입하겠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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