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개월치 비 캐나다, 홍수로 30명 사망 아프간…지구촌 '물난리'
인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27명 사망
중국 동부도 폭우로 5명 사망…수천명 대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캐나다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실종됐다. 폭우는 캐나다 뿐 아니라 아프라니스탄, 인도, 중국에도 쏟아져 사망자가 속출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캐나다 노바스코샤 지방에 지난 21일 밤부터 3개월 분량의 비가 하루에 쏟아져 도로와 자동차, 가옥이 침수됐다.
22일 마이크 새비지 핼리팩스 시장은 전날 밤부터 낮까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때처럼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핼리팩스 인근 이스트한츠, 웨스트한츠, 루넨버그, 퀸즈 등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1일 밤 750명 주민들은 핼리팩스 지역에서 탈출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루넨버그에서는 400채 이상의 집이 소개됐다. 홍수로 22일 오전 두 차량이 물에 잠겨 두 명의 어린이와 한 명의 청소년, 그리고 한 남성이 실종되어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팀 휴스턴 캐나다 총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실종된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던 세 명은 차량(픽업트럭)에서 탈출했고, 두 명은 다른 차에서 구조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24시간 내에 3개월치의 강우량 즉 250㎜가 내렸다고 밝혔다.
23일 기자회견에서는 "주 전역에 걸쳐 약 25개의 다리가 홍수 영향을 받았다. 19개가 손상되었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6개 다리는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핼리팩스 지역은 홍수 이전에도 자연 재해로 몸살을 겪고 있었다. 핼리팩스 일부 지역은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대형 산불로 인해 약 1만6400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리고 당시 151채의 가옥이 불타 아직도 복구중이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주말에 폭우로 인한 홍수로 30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수도 카불 동쪽 46㎞에 있는 잘레즈 지역에서만 26명이 사망했고 카불에서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두 지역 모두 70명 이상이 부상했고, 최소 40명이 실종되었다.
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도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로 23일 27명이 사망했고 최소 50명이 실종되었다.
산사태는 20일 내린 몬순 비로 촉발되어 뭄바이에서 약 100㎞ 떨어진 라이가드 지역의 한 마을을 강타했다.
중국 동부에서도 폭우로 5명이 사망했다. 중국 관영 신문에 따르면 중국 동부 항저우시 인근 마을은 22일 폭우로 인해 강둑이 붕괴되어 가옥이 침수되고 사람들이 떠내려갔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랴오닝성 국영 CCTV에 따르면 성내 도시들에 100㎜가 넘는 비가 내린 뒤 당국이 5600여명을 대피시켰다.
다롄의 한 지역에는 한 시간 동안 93㎜의 비가 내렸다. 23일에도 중국 전역의 많은 지역에서 비가 내렸고 북동쪽과 남부 장시성과 푸젠성 일부에 폭풍우가 몰아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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