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One] '코로나 시카고' 이끈 라이트풋 전 시장 하버드 강의
'보건정책과 리더십' 강좌 개설…팬데믹 극복 과정 경험 공유
(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세 번째 도시를 이끌었던 로리 라이트풋 전 시카고 시장이 올가을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다.
하버드는 지난 1일 라이트풋을 다가오는 가을 학기의 리처드 L. 앤 로네이 A. 멘쉘 시니어 리더십 펠로우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라이트풋은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대 T.H. 챈 공중보건대학원의 보건, 정책과 관리학과에서 '보건 정책과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과목을 가르치게 된다.
이 강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시카고를 어떻게 이끌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가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린 공공 정책 결정에 대해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라이트풋은 "나는 항상 가르치는 일을 좋아해 왔고, 그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지난 4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미국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시기에 통치에 대한 저의 경험과 인식을 공유할 기회를 얻었다, 특히 공중 보건 분야에서 공공 부문에 헌신하는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를 관리한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데이터와 과학을 사용해 오랫동안 지속돼 온 공중보건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위기에 어떻게 접근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며 "아울러 세계적 수준의 기관에서 학자, 지식인, 학생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의 일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트풋은 노스웨스턴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에서 법학을 가르치며 강의 경험을 쌓았다.
재선에 실패한 그는 지난달 12일 후임 브랜든 존슨 시장에 자리를 물려주고 시청을 떠났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시니어 리더십 펠로우 프로그램 디렉터인 에릭 앤더슨은 "우리는 이 나라의 공중 보건에 있어 중요한 순간에 있다"며 "학교는 학생들에게 선도적인 과학자와 학자뿐만 아니라 실제 경험을 가진 실무자로부터 배울 기회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멘셸 시니어 리더십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공공, 민간, 비영리 부문의 노련한 리더를 캠퍼스로 초청해 그들의 통찰력과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펠로우로는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 시장, 킴 재니 전 보스턴 시장, 코스타리카 사회보장기금의 회장이자 주미 코스타리카 대사인 로만 마카야 박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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