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창 TSMC 창업자 "삼성 기술적 문제 있어"

대만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중국명 장중머우).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대만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중국명 장중머우).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만 TSMC의 모리스 창 창업자가 자서전 발간 기념 기자회견에서 인텔, 삼성, 엔비디아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를 하면서 특히 삼성에 대해 기술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10일 대만 및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그는 대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인텔에는 새 전략이 필요하고 삼성은 회사의 전략적 결함이 리더십이나 행정적 문제가 아닌 기술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불안정한 상황도 좋지 않게 보았다.

그는 "내가 아는 한 삼성이 직면한 문제는 행정적인 문제라기보다 주로 기술적인 문제다. 하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은 기업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삼성의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 외에도 과거 삼성과의 경험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1989년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의 교류에 대한 것인데, 당시 이건희 회장은 대만이 메모리 칩 개발에 필요한 자본과 재능이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대만 기업에 독자적인 투자 보다는 삼성과 메모리 부문에서 손을 잡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창 창업자는 "당신이 아는 악마보다 당신이 모르는 악마가 더 낫다"라는 영어 속담을 인용하여 TSMC가 삼성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면 그 결과는 좋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텔에 대해서는 "인텔은 새로운 전략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동시에 찾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