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탄핵 무산에 日정부도 우려…"관계 개선 노력 중단될 수도"

"尹대통령, 지도력 약화 피할 수 없다…한국 혼란 진정된 것 아냐"
"한일관계 중요성은 변함 없어…미국 등과 협력 지속할 것"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195명으로 미달, 투표 불성립으로 인해 폐기된 뒤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법 투표 후 본회의장을 나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고 의총을 계속이어가다 본회의 산회후 국회를 떠났다. 2024.1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탄핵 표결이 무산됐지만) 윤 대통령의 지도력 약화는 피할 수 없다"며 "정상 및 각료 간의 상호 방문 등 관계 개선 노력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무성 관계자도 "이번 (표결 무산)으로 한국 내 혼란이 진정되거나 상황이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국) 국내 정세와 무관하게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으며 미국을 포함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오는 9일 일본 도쿄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북핵대표와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한국 국회와 여론의 동향 등을 포함해 상황을 계속 주시할 예정이며 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국 내 일본인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