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연료 잔해 반출 위해 개발 중인 로봇암서 단선 발견…계획 차질
로봇 개발 시작 이래 5년…일부 케이블 낡아 끊어진 것으로 추정
올해 안에 장치 조정 끝내려 했으나 작업 재개 일정 불투명해져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2011년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데브리) 시험 반출이 시작 됐다. 이런 가운데 2차 반출 작업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 중인 기기의 케이블선이 끊어진 것으로 드러나 향후 작업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NHK에 따르면 단선 문제가 발생한 기기는 원자로 내부의 데브리를 포집할 때 쓰이는 '로봇 암'이다. 도쿄전력 폐로추진컴퍼니의 오노 아키라 대표는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발 시작된 후 5년이 지나 일부 케이블이 낡아 단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당초 올해 안으로 장치 조정을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상황을 감안해 2회차 반출에서도 기존과 동일한 기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단, 언제 다시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한편 당국은 원전 폭발 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와 원자로 내부 구조물이 엉겨붙으며 형성된 핵연료 데브리 시험 반출을 실시해 이달 7일, 크기 5㎜, 무게 0.7g을 확보했다. 도쿄전력은 채취한 데브리를 분석해 본격적인 반출 공법을 검토하는 데 참고할 생각이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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