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 자위대 함정 첫 대만해협 통과에 "정치적 의도 고도 경계"

"일본, 대만 문제 언행 신중해 대만해협 평화 지장줘선 안 돼"
호주·뉴질랜드 군함 통과에 "주권 훼손 행위 경계"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4.3.2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일본 자위대 호위함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일본의 정치적 의도에 고도로 경계하며 일본 측에 엄중한 교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직결되는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공영 NHK방송은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자나미가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했다고 전했다. 일본 호위함이 대만 해협을 지난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린젠 대변인은 "중국군은 일본 자위대 함정의 대만해협 진입 활동에 대해 법률과 규정에 따라 처리 했다"며 "중국은 일본의 정치적 의도에 고도로 경계하며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린 대변인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일본은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대만 문제에 대해 약속을 지키고 말과 행동에 신중해 중일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지장을 줘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뉴질랜드와 호주의 해군 함정 2대가 전날인 25일(현지시간) 오후 2시 대만 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서도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외국 군함에 대해 중국은 법과 규정에 따라 일관되게 대처해왔다"며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모든 행위에 대해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