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 총재선거 유력 3인 '연내 중의원 해산'에 긍정적

신중론 폈던 이시바·다카이치도 전향적으로 입장 전환

지난 14일 일본 도쿄 기자클럽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오는 27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는 다카이치·이시바·고이즈미 후보간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024.09.1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세 후보가 당선 후 연내 중의원 조기해산 및 총선거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67)·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63)·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43)은 25일 BS후지에 출연해 연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전까지 중의원 해산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이시바는 "국민에게 판단 재료를 줘야 하지만 신정권이니 되도록 조기에 (국민의) 뜻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다카이치는 지난해 당내 파벌에서 불거진 불법 비자금 모금 사건과 관련된 정치개혁과 경제 정책을 내걸고 "신정권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리고 뜻을 묻겠다"고 했다. 2024년 보정예산편성 후 해산 가능성은 부인했다.

출마 기자회견에서부터 한결같이 "최대한 빨리" 중의원을 해산하겠다고 주장해 온 고이즈미는 국민의 신임을 얻은 후에 정권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내각총리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중의원을 해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이는 오직 총리 뿐이다. 중의원을 해산한 후 총리가 이끄는 여당이 승리할 경우, 국정 운영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최근 자민당 내에서도 신임 총리가 취임하면 지지율이 가장 높을 때 해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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