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한국 총선 결과에 "긴밀히 의사소통할 것" 원론적 답변만

"다른 나라의 내정"이라며 언급 피해
미·일 정상회담서 바이든, 북·일 정상회담에 이해 나타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2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4.02.21.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이 10일 열린 한국 국회의원 선거(총선) 결과에 대해 "관계 개선을 양국 국민이 지속해서 실감할 수 있도록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하야시 관방장관은 11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과반 의석 확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관한 사항이다"며 답변을 삼갔다.

이어 한국은 국제사회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협력해야만 하는, 중요한 이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미국·일본 3국 연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협력 확대는 한국과 일본 쌍방에게 유의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공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내 절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도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에 발표한 조치에서 원고에 대한 판결금 및 지연이자는 한국 재단이 지급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이미 표명했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가 이루어져 왔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해 한국 정부에 또 공을 넘겼다.

이외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국빈 방미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정상회담 중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이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대북 대응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긴밀히 연계하기로 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개시하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야시 관방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시도 허투루 할 수 없는 인도적 문제"이며 "하루라도 빨리 모든 납치 피해자의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강단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일 정상이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지휘통제 연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자위대와 미군은 각각 독립 계통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올해 중 발족 예정인) 자위대와의 통합작전사령부가 미군의 지휘 통제하에 들어가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