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정재호 주중 한국 대사, 월례 브리핑 돌연 취소

정재호 주중한국대사가 지난해 10월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정재호 주중한국대사가 지난해 10월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서울·베이징=뉴스1) 김예슬 기자 정은지 특파원 = '갑질 논란'에 휩싸인 정재호 주중 한국 대사가 다음 달 1일 예정된 한국 특파원단 대상 월례 브리핑을 일신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주중대사관은 29일 정 대사의 다음 달 1일 월례 브리핑을 일신상의 사유로 취소한다고 알렸다.

이 브리핑은 갑질 논란이 불거진 뒤 특파원들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관심이 쏠렸다.

정 대사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정례브리핑을 개최해 왔다. 다만 사전 취합된 질문에 대해서만 준비된 답변으로 대응해 불통 논란이 인 바 있다.

앞서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A 주재관은 이달 초 정 대사가 모욕적인 언행 등으로 '갑질'을 했다며 외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주재관은 정 대사가 본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일부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재관은 외교부가 아닌 다른 부처에서 파견된 인물인 것으로 전해진다.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정 대사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언론의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면서 "사실 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다.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을 삼갈 것"이라고 밝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