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곡물협정 중단에 일본도 우려…"밀·옥수수 가격 오를 듯"

日외무상 "러 결정은 러가 최종 책임 져야"

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농림장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4.23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흑해 곡물협정을 종료한 것과 관련해 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밀과 옥수수 등 곡물 거래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18일 TBS뉴스에 따르면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협정의 연장 정지로 밀과 옥수수, 곡류의 국제 가격과 세계 식량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며 "국제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하는 곡물의 양이 미미해 일본의 곡물 공급량에 당장 차질이 생길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밀 등 곡물의 거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러시아의 흑해 곡물협정 종료와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하야시 외무상은 "러시아의 이번 결정이 초래할 영향은 러시아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제분업체 닛신제분은 밀 국제 시세의 큰 변동이 우려되지만 수입 밀은 연 2회 정부 매도가격 개정이 이뤄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로 맺은 흑해 곡물협정은 우크라이나 흑해 3개 항구에서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합동조정센터를 두고 곡물 수출을 관리·감독했다.

지금까지 이 협정은 3차례 연장됐으나 이번에 러시아가 연장을 거부하면서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6시에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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