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회의장 "이, 전장 실패에 테러에 의지…싸움 계속할 것"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과 계속 싸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저항군의 순교자이자 용감한 지도자인 세예드 하산 나스랄라의 순교는 저항 전선의 계획으로 무슬림과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고 순교자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대한 쓰라린 기억을 다시 한번 되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더러운 사람들이 인류에게 가장 큰 봉사를 했던 성인(聖人) 중 한 명을 암살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칼리바프 의장은 "시오니스트 적군(이스라엘)은 전장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패배했다"며 "따라서 그들은 생존하고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테러에 의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레바논과 헤즈볼라 편에 서서 억압적이며 사악한 정권에 맞서는 것이 무슬림의 의무"라면서 사실상 보복을 시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하메네이는 나스랄라 사망 후 보안이 강화된 장소로 이동한 뒤 헤즈볼라 및 다른 동맹국들과 '다음 단계'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메네이는 "순교자(나스랄라)의 피는 반드시 갚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