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예멘에서 발사된 드론 홍해 상공서 격추-로이터

이-하마스 전쟁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추정

예멘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지난 10월 수도 사나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손에 든 채 행진하고 있다. 2023.10.15.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 해군 전함이 예멘에서 발사된 드론을 홍해에서 격추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토마스 허드너함이 홍해에서 현지시간으로 이날 이른 아침 예멘에서 발사된 드론을 격추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드론이 격추되기 전 선박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군이 예멘발(發) 드론을 격추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추정된다. 미군은 지난달 19일에도 예멘에서 발사돼 이스라엘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등을 요격했다.

당시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홍해 북부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카니함이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스라엘을 추가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후티 반군 지도자인 압둘말리크 알-후티는 지난 14일 방송 연설에서 "우리는 홍해, 특히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예멘 지역 해역 근처에 있는 모든 이스라엘 선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색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에일라트에서는 드론이 침입하며 경보가 울렸다. 당시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공격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에일라트에서는 지난 9일에도 한 차례 폭발이 발생했는데, 당시에도 후티 반군이 공격을 강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