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경찰, '롤렉스 스캔들' 휩싸인 현직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볼루아르테 대통령, 고가 명품시계 취득경위 논란
대통령 연봉으로 구입 어렵다는 지적도 나와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페루 경찰이 공식 석상에서 연봉보다 비싼 명품 시계를 차고 나와 부패 의혹을 받는 현직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이날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자택에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공식 일정에서 대통령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고가의 명품 시계를 다수 착용하면서 이른바 '롤렉스 스캔들'에 휩싸였다.
현지 인터넷 매체 라엔세로나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촬영된 사진 등을 분석해 그가 최고 14점의 시계를 착용했으며 일부 제품은 가격이 1만4000 달러(약 1886만 원) 상당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시계 중 일부를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고 이를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대통령과 부통령 급여로는 시계를 구입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사회개발부 장관을 겸임하면서 8136 달러(약 1096만 원), 대통령으로는 4200 달러(약 565만 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18세부터 노력한 결과로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검찰은 이러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022년 페드로 카스티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집권했다.
하지만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헌법 소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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