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라엘 골란고원 완충지역 점령은 시리아와 협정 위반"
사우디 "시리아의 안보 회복 기회 망치려는 의도"
이스라엘, 시리아 혼란 속 골란고원 완충지역에 탱크 배치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엔이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골란고원 완충지대를 점령한 것은 1974년 시리아와의 분리 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골란고원에 배치된 유엔평화유지군(UNDOF)이 이스라엘에 골란고원 점령에 대해 1974년 분리 협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현재 이스라엘군이 (골란고원) 완충지대에 진입해 최소한 세 곳에 머물고 있다며 "분리 지역에는 어떠한 군사력이나 활동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완충지역 점령에 대해 "시리아의 안보 회복 기회를 망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골란고원은 지난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이 점령했으나 1973년 다시 전쟁이 벌어진 후 1974년 시리아와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완충지대를 설정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8일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자 혼란을 막는다는 이유로 시리아와 맞닿아 있는 골란고원의 완충지대에 탱크를 배치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81년 골란고원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병합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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